만성 스트레스가 기억력과 공간학습 능력 등 뇌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밝혀졌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김진석 박사와 휴블레어 교수팀은 쥐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신경세포의 기억 형성 활동이 약해지고 공간학습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아주대 정민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만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면 심장건강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고밀도 지단백'의 혈중수치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캐럴라인 올드윈 박사가 남성 7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는 사람일수록 혈중 HDL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올드윈 박사는 자기절제를 통해 스트레스를 침착하게 견뎌낸 사람이 혈중 HDL수치가 가장 높은 반면 적대감, 자책, 자기격리 등으로 대응한 사람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레스에 부정적인 방법으로 대응한 사람들은 중성지방 수치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예상외로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 수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올드윈 박사는 화가 나도 이를 침착하게 참아내면 혈중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신과 육체 피로를 씻어주는 건강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의들은 크게 수면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후군,그리고 불면증 등 3가지를 듭니다.

자는 도중에 기도가 막혀 일시적으로 숨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은 대개 코골이에 동반됩니다.

산소 부족으로 숨이 답답해 자주 깨게 되고 이 때문에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돼 고혈압이 생기고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인터뷰:신홍범, 국제수면전문의]
"혈압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게 돼 부정맥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을 수 있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뇌졸중 유발..."

치료는 잠이 안 온다고 술 마시지 말고, 금연, 진정·수면제 복용 금지, 체중 감소 등 생활습관 교정요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구강내 장치와, 마스크 등을 이용해 압력을 가진 공기를 전달하는 상기도양압술과 수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인한 극도의 불쾌감 때문에 잠을 못자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밤에 종아리나 다리, 심한 경우 팔에도 나타납니다.

[인터뷰:신홍범, 국제수면 전문의]
"뇌 속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대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병으로 임산부나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하다."

유전성이 강하지만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박사는 불면증은 잘못된 수면습관에서 오는 것이라며 예방과 함께 불면증 환자들의 고통도 줄일 수 있는 나름의 비결을 10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일정한 취침과 기상시간, 낮잠은 오후 2~3시경 15분 내외, 아침과 이른 오후 규칙적 운동,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또 수면제 남용 금지,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 잠들기 전 반신욕과 스트레스 되는 일 생각 안하기 등이 잠을 잘 자는 요령입니다.